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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병원

병원소식

제목
전북도민일보 김형준진료부장 (세상읽기)에 실린 보도자료
작성자
신세계병원
작성일
2007-08-24
전북도민일보 8월15일 (세상읽기)에 실린 보도자료입니다. 알코올중독과 치료명령제 얼마 전 일본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인 도모히토 왕자(61)가 왕실의 금기를 깨고 스스로 알코올중독자였음을 고백하여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가장 부자나라 중 하나인 일본, 그곳에서도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지냈을 도모히토 왕자이지만 그는 심각한 정신장애중 하나인 알코올중독을 앓아 대학시절부터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해 왔다고 한다. 일본 사회 최고의 존경을 받는 왕족의 이 솔직한 고백은 알코올중독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재활의 용기를 주기 위한 강연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왕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낼 일임과 동시에 알코올중독이 얼마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문제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생각된다. 알코올중독은 단순히 본인의 신체적 건강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폭력, 실직, 음주운전, 폭행 등과 같이 자신과 타인, 나아가 지역사회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4 %가 알코올 중독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14조 9천억의 돈이 의료비, 교통사고관련 비용 등 알코올에 관련된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일반 국민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알코올중독의 증상을 보면 서서히 술을 마시는 빈도와 양이 증가하면서 건강, 가정, 직장 등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미처 그 효율성이 떨어질 때 의심해야 하는 데, 즉 가족들과 술로 인한 다툼이 자주 일어나거나 직장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여 직장 내 적응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일단 알코올 중독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더욱 병세가 진행하면 이런 문제로 인하여 죄책감, 수치감, 분노 등 부정적 감정이 생기고 이런 감정을 벗어버리기 위해 오히려 더 술을 마시거나 음주 사실을 감추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스스로 술을 줄이고자 노력하지만 빈빈히 실패하여 술을 조절할 수 없게 된다면 이미 알코올중독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지나친 음주는 간염, 간경화 같은 내과적 질환뿐만 아니라 뇌세포를 파괴하여 손 떨림, 불안, 불면, 환각, 간질 같은 금단증상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기억력 장애와 치매로 진행되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런 과정에서 환자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되고 가정은 파괴되어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하게 되지만 그럴수록 도덕적 타락에 빠져 더 음주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심각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알코올중독 환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고 스스로 치료받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알코올전문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환자의 90%가 ‘보호자에 의한 비자발적 입원(강제입원)’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일정기간 행동이 통제된 환경에서 지내야 하는 알코올중독 치료의 특수성으로 인해 이런 비자의적 입원은 결국 인신구속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다 보면 치료를 거부하고 퇴원을 요구하는 환자들과 퇴원시키지 않으려는 보호자간의 실랑이를 매일 보고 된다. 얼마 전 미국의 알코올중독치료 견학을 위한 연수를 다녀오면서 가장 인상적 있었던 것은 바로 치료에 대한 법정 명령 프로그램 제도였다. 이는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가정폭력, 음주운전 등 법률적 문제가 발생하면 벌금이나 구속 같은 처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알코올치료 프로그램을 받도록 법원이 적극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제도이다. 환자에게는 뼈아픈 전과기록을 남기기보다 치료를 받게 하여 범좌자의 오명을 씻게 하고 가족에게는 근본적 치료를 통해 가족의 재결합과 평화를 제공하는 제도로써 미국 내 치료시설의 환자 중 70%이상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받고 있다고 한다.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같은 범죄를 가족 내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공권력의 개입이 미미해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대부분 가족은 인내하거나 이혼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법정 치료명령제의 도입이 매우 시급한 문제라 판단된다. 알코올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합의를 통해 체계적 관리 제도를 도입하여 궁극적으로 가정을 안정시키고 음주관련 범죄를 낮추어 사회적 불안요소를 제거한다면 음주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소비비용도 감소시켜 사회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신세계병원 정신과전문의 김형준> 전북도민일보 2007-08-15 21:51:31 ** 전북도민일보 검색어에서 "알코올중독"을 적어보시면 기사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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